모든 사람이 가장 흔하게 경험하는 건망증은 치매처럼 독성 단백질에 의해 뇌 세포가 손상되었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한꺼번에 많은 정보를 입력시키거나 주의 집중을 하지 않고 대충 입력시키기 때문이다.
기억력을 향상하는 데는 특정 식품을 잘 챙겨 먹으면 기억력과 인지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 기억력에 좋은 음식
1. 녹차
녹차에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는 것은 알려져 있다. 연구에 따르면, 이런 성분들은 기억력을 재가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2. 아몬드
아몬드는 뇌기능을 향상하는 우수한 식품인데, 기억력을 좋게 하는 신경 물질의 생산을 촉진하는 단백질 성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3. 블루베리
베리류는 기억력을 향상해 주는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을 함유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블루베리 주스를 마신 노년층에서 기억 학습 능력이 현저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4. 올리브 오일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은 하이드록시 티로솔이라는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것은 뇌와 교신을 늘려 기억력을 향상한다.
5. 다크 초콜릿
코코아 성분이 적어도 70% 이상 들어 있는 다크 초콜릿들은 뇌로 혈액 공급을 늘려주는 플라보노이드를 지니고 있다.
※ 기억력 개선 방법
1. 숙면
불을 꺼도 뇌는 꺼지지 않는다. 잠을 자면서 뇌는 낮 동안의 기억을 되풀이하고, 장기간 저장을 위해 정리를 한다.
동물 실험에서 생쥐들은 자는 동안 뇌의 두 영역, 즉 해마와 내측 전전두피질(인간과 동물에서 먼 과거 기억력을 재생하는 데 관여하는 영역)에서 그날 일어난 사건들을 빠르게 되돌린다. 그 과정에서 새로 형성된 기억들을 정리하고 깔끔하게 축적하는 것이다. 따라서 밤에 잠을 자지 않으면, 새로운 기억 자료들은 뒤섞이거나 사라져 버려 나중에 되살릴 수 없게 된다.
2. 유산소 운동
운동은 근육의 양만 키우는 것이 아니다. 사고력도 개선시킨다. 해마라고 불리는 뇌의 기억력 중추는 나이가 들면서 위축된다. 그러나 연구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걷는 노인들은 실제로 해마가 커졌다.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연구팀은 55~80세의 60명에게 심장박동 수를 충분히 올릴 수 있는 유산소 운동으로 일주일에 40분씩 3회씩 하게 했다. 다른 60명은 웨이트 트레이닝, 요가, 스트레칭 등 근육 운동을 같은 시간 동안 하게 했다. 이들의 경우 1년간 운동한 뒤 앞쪽 해마가 평균 1% 이상 줄어들었다. 반면에 유산소 운동을 한 사람들은 앞쪽 해마가 2% 증가했다. 이는 거의 2년 동안 해마의 자연스러운 노화를 막은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 같은 현상의 이유로 운동이 뇌에서 성장 요소를 생산하도록 부추기는 부드러운 스트레스를 촉발했기 때문이라고 추정한다. 또한 운동을 하면 뇌로 혈액이 다량 흘러들어 가므로 영양분과 산소가 더 많이 전달되었다는 것이다. 어느 쪽이든 기억력에 관한 한,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3. 로즈메리 향 맡기
과학자들은 기분 좋은 향기가 인지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한 연구에서 심리학자들은 144명을 대상으로 장기간 기억력, 업무 기억력, 집중과 반응 관련 실험을 했다.
참가자 중 일부는 향이 없는 작은 방에서 일을 했고, 일부는 로즈메리에서 추출한 방향유를 흩뿌린 작은 방에서 일했으며, 또 나머지는 라벤더유 향이 나는 방에서 일하게 했다. 그 결과, 로즈메리 향이 나는 방에 있었던 사람들은 냄새가 없는 방에 있었던 사람들보다 정신이 초롱초롱하여 장기간 기억력과 업무 기억력이 상당히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라벤더향이 나는 방에 있던 사람들은 업무 기억력이 더 나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뇌 기능을 최대한 높이기 원한다면, 창틀에 로즈메리를 놓아두고 라벤더는 피하도록 한다.
4. 껌 씹기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껌을 씹으면 기억력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2002년 영국에서 실시된 한 연구에서 껌을 씹는 사람은 아무것도 씹지 않는 사람보다 장기와 단기 기억력 시험에서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
그 뒤 10년간 과학자들은 연구를 거듭한 결과, 일부 연구들은 껌 씹기가 인지력에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것을 입증했으나, 대부분의 연구에서 큰 영향은 없어도 미약하나마 개선이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과학자들은 그 이유로 껌을 씹으면 심장박동 수가 증가되므로 체액의 흐름이 활발해지거나, 음식을 먹을 것에 대비해 인슐린을 분비하게 함으로써 뇌의 해마 영역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한다.
이유가 무엇이든, 껌을 씹으면 정신을 약간 초롱초롱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5. 살 빼면 건강은 물론 기억력도 향상
비만인 사람들은 일화 기억력, 즉 살면서 겪는 실제 경험에 대한 기억력이 손상돼있다. 하지만 나이가 많고 과체중인 사람이라도 다이어트로 살을 빼면 기억력과 관련된 뇌의 영역에 변화가 일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스웨덴 우미아 대학 연구팀은 평균 연령 61세인 비만 여성 20명을 대상으로 건강에 좋은 다이어트 2종류 중 하나를 6개월간 지속하게 했다. 9명은 단백질 30%, 탄수화물 30%, 불포화지방 40%로 구성된 구석기 다이어트를 했다.
나머지는 북유럽 영양 권장량에 따라 단백질 15%, 탄수화물 55%, 지방 30%로 구성된 다이어트를 했다. 다이어트 전후에 체질량지수(BMI)를 재고 기억력을 검사했다.
기억력은 모르는 사람의 얼굴과 이름을 화면에 제시하고 이를 암기하는 방식으로 측정했다. 기억력 검사를 받고 있는 참가자들의 뇌 활동도 자기 공명 영상(MRI)으로 촬영했다.
6개월 후 모든 여성의 BMI가 32.1에서 29.2로 떨어져 비만을 벗어났다. 평균 체중은 85.6kg에서 77.7kg으로 줄었다.
체중이 줄자 기억력 검사 점수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뇌 활동을 촬영한 MRI 영상에도 반영됐다. 즉, 얼굴을 알아보고 이를 이름과 연관 짓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 영역의 기억 저장 활동이 증가했다.
또한 일화 기억을 떠올리는 것과 관련된 뇌 영역의 활동이 줄었다. 이는 기억을 떠올리는 효율이 높아진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체중이 줄면 새로운 기억을 저장할 때 뇌가 더욱 활발히 활동하며 따라서 저장된 정보를 나중에 떠올리는 효율도 높아진다”며 “비만과 관련된 기억력 저하는 되돌릴 수 있으며 특히 살을 빼면 그런 효과가 생긴다는 것을 이 연구가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