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 실파, 쪽파, 양파 등 파를 부르는 이름이 다양합니다. 또한, 마늘과 부추도 맛과 모양이 비슷해서 그게 그거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다른 걸까요?
파는 수선화과에 속한 여러해살이 식물로, 학명은 알리움 피스툴로숨(Allium fistulosum)입니다. 속명인 ‘알리움(Allium)’의 우리말 이름은 ‘파속’으로, 위에서 말한 대파, 쪽파, 양파, 마늘, 부추 같은 식물이 모두 여기에 속해 있습니다.
대파는 알리움 피스툴로숨(Allium fistulosum), 쪽파는 알리움 프로리퍼룸(Allium proliferum), 양파는 알리움 세파(Allium cepa), 부추는 알리움 투버로숨(Allium tuberosum), 마늘은 알리움 사티붐(Allium sativum)입니다. 모두 알리움속(파속)에 들어 있으니 비슷한 것이지요.
대파와 쪽파는 다른 종이지만, 대파와 실파는 같은 종의 파에서 수확 시기에 따라 부르는 이름입니다. 이름이 뜻하는 것처럼 대파는 대가 크고 굵으며, 실파는 대가 작고 가늡니다. 그러니까 실파는 파가 다 자라기 전에 수확한 것입니다. 참고로, 대파는 씨를 파종하지만, 쪽파는 대파와 달리 마늘과 비슷한 알뿌리가 있고, 그 쪽을 나눠서 심습니다.
파는 원산지인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와 일본 음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료이지만, 서양에서는 주로 샐러드에 넣는 재료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건강을 돕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답니다. 영어권에서는 우리가 먹는 파를 그린 오니온(Green onion), 샐러드 오니온(Salad onion), 스프링 오니온(Spring onion), 웰시 오니온(Welsh onion)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부릅니다.
※ 파의 영양 성분
파는 마늘, 양파 등과 함께 알리움(Allium) 속에 들어 있는 채소입니다. 이들 채소에 특별한 성분이 들어 있는데, 그 성분이 바로 알리신(Allicin)입니다. 마늘이나 파에서 느끼는 특유의 향과 맛이 알리신으로 인한 것입니다. 알리신은 강력한 항균 및 살균 등 다양한 작용으로 건강을 도울 수 있답니다.
쪽파 영양성분
쪽파는 철분, 비타민 A, C 등이 풍부하다 파나 마늘처럼 독특한 향기와 살균력을 가지고 있고
건위제, 이뇨제, 강장제로 이용된다
고지혈 중과 고혈압을 억제하고 암과 뇌혈관계 질환 등성인 병을 예방하는 항산화 성분이 함유되어있다
쪽파 칼로리 : 100g 27kcal
※ 파의 효능
파의 효능 ① 감기에 효능이 있다
감기 초기에 으슬으슬 몸이 춥거나 열이 날 때 파를 먹으면 증세가 호전된다. 또 파의 매운맛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소화액의 분비를 돕는다. 밥맛이 없고 나른할 때 파를 먹으면 식욕이 되살아난다. 기름진 음식을 즐기는 중국인이 심장병 · 동맥경화 등 성인병에 잘 걸리지 않는 것은 파 덕분이라고 한다.
파의 효능 ② 불면증에 효능이 있다.
파의 대표적인 웰빙 영양성분은 자극적인 냄새 성분인 황화아릴이다. 마늘에도 들어 있는 황화아릴은 파를 잘랐을 때 미끈거리는 부분에 많다. 황화아릴은 에너지 생성을 돕는 비타민B1을 활성화한다. 파에 돼지고기를 ‘환상의 커플’이라고 여기는 것은 파에는 황화아릴이 돼지고기에는 비타민B1이 풍부해서다. 황화아릴은 진정 작용도 있다. 신경이 예민해 쉽게 흥분하거나 일시적인 불면증이 있는 사람이 파를 차로 끓여 마시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숙면을 취할 수 있다.
파의 효능 ③ 살균효과가 있다.
황화아릴은 살균 효과도 있어 식중독 균 등 유해 세균을 죽인다. 고기 · 생선의 누린내 · 비린내 등을 없애주기도 한다. 중국의 유교 경전인 《예기》에는 “고기를 먹을 때 봄에는 파와 함께, 가을에는 갓과 더불어 먹는다”라는 대목이 나온다. 생선회나 생선찌개 등에 파를 곁들이는 것은 파가 생선 비린내를 없애주기 때문입니다.
파의 효능 ④ 다이어트에 효능이 있다.
파의 영양상 강점은 비타민C가 풍부하다는 것이다. 대파 100g당 비타민C 함량이 21mg으로 양파(8mg)에 비해 훨씬 많다. 다만 파에 함유된 비타민 C는 열에 약하므로 완전히 익히기보다는 생으로 먹거나 살짝 데쳐서 먹는 것이 비타민 C를 더 많이 섭취하는 방법입니다.
이외에도 파의 효능은
- 소염 작용으로 염증성 질환을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답니다.
- 나쁜 LDL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작용이 있답니다.
- 혈류 개선 작용이 있답니다.
- 심혈관 질환 예방과 증상 완화 작용이 있답니다.
- 혈당 수치 안정을 돕는 작용이 있답니다.
- 암과 같은 악성 종양에 대응하는 작용이 있답니다.
- 감기와 독감에 대응하는 작용이 있답니다.
- 시력 개선 작용이 있답니다.
- 뼈 건강을 도울 수 있답니다.
- 빈혈 증상 완화 작용이 있답니다.
- 더부룩, 설사, 복통 등 소화로 인한 증상을 완화하고 장 건강을 도울 수 있답니다.
- 면역을 높여 감염을 막는 등 전반적인 건강을 도울 수 있답니다.
- 피부 트러블 개선과 피부 노화 방지 작용이 있답니다.
- 혈액 응고 작용이 있답니다.
- 생리 전 증후군 증상 완화 작용이 있답니다.
※ 파 고르기와 파김치 담그기
좋은 파 고르기
- 묶음에서 굵기와 길이가 비슷하고 가지런한 것이 좋습니다.
- 마른 잎이나 병충해 흔적이 없는 것이 좋습니다.
- 잎의 녹색이 선명하고, 탄력이 느껴지는 것이 좋습니다.
- 줄기의 흰색이 선명하고 깨끗한 것이 좋습니다.
- 꺾이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대파 김치 담그기
파는 다양한 음식에 양념처럼 쓰이기도 하지만, 파전이나 파김치 등 파를 주재료로 한 음식도 있습니다. 아래는 대파 김치 담그는 법입니다.
- 먼저 재료를 준비합니다. 대파 1단, 고춧가루 적당량, 다진 마늘 2/3큰술, 다진 생강 1/2큰술, 멸치액젓 3큰술
- 대파는 검불이나 마른 잎을 제거한 후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세요.
- 흰색인 줄기 부분을 많이 넣고 잎은 적게 넣습니다.
- 자른 파를 커다란 믹싱볼에 넣고 준비한 재료를 차례로 넣은 후 양념이 골고루 섞이도록 버무립니다.
- 간은 액젓으로 맞춥니다.
※ 부작용 및 주의 사항
● 과도한 섭취는 시력을 손상시킨다.
보통 사람들 또는 대뇌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한테는 대파가 좋지만 위장 질병 또는 궤양병 환자들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 대파는 땀샘 자극에 매우 강력하다.
체취가 심한 사람과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들은 여름철에 적게 섭취하는 것을 좋다.
그리고 대파를 과도하게 섭취하게 되면 시력에 손상을 주는데, 아무리 좋은 것도 과하면 독이 되므로 적당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 효과적인 섭취방법
– 탕 요리에 사용해 몸을 따끈하게 한다.
몸이 차가워지기 쉬운 겨울에는 탕 요리나 찜, 국물 등에 파를 넣어 먹으면 좋다.
몸속 깊은 곳부터 따뜻해지면서 감기도 예방해준다.
다만 황화아릴은 열에 약하므로 비타민B1과 함께 피로회복을 위해 먹을 때는 날것에 가까운 상태로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 대파 차로 먹는다.
잠을 자기 전에 대파 차를 마시면 좋다.
생강을 넣어서 마시면 겨울철에 좀 더 효과적으로 먹을 수 있다.
대파는 물에 넣기 전에 잘 씻어서 넣어준다.
– 대파 기름을 만들어 먹는다.
대파의 향기가 은은하게 난다는 대파 기름은 여러 요리에 사용할 수 있다.
영양학적으로도 대파의 지용성 영양성분을 대파 기름을 통해 섭취가 가능하다.
– 대파 김치를 만들어 먹는다.
연근을 갈아서 넣는 것과 차조로 죽을 만들어 넣는 것이 특징이다.
2 등분해서 만들어야 대파의 점액질이 나오지 않아 깔끔한 맛으로 먹을 수 있다.
▶ 대파 부위별 효능
– 뿌리 : 대파의 뿌리에 많이 함유된 알리신 성분은 혈액순환을 촉진해 감기와 동상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입니다.
– 연백부 : 대파의 연백부(흰색 줄기)에는 사과보다 비타민C가 최고 5배 정도 많습니다.
– 푸른 잎줄기 : 대파의 푸른 잎에는 칼슘이 풍부해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 씨 : 대파의 씨는 남성의 발기부전과 시력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대파 보관법
1.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깐대파는 밀폐용기 크기에 맞게 2 등분해서 보관합니다.
2. 플라스틱 밀폐용기를 이용할 경우 보관 중 발생하는 습기를 조절할 수 있도록 바닥에 키친타올을 깔아 줍니다.
냉장실 문짝에 보관하면 꺼내 쓰기도 편합니다.
3. 스테인리스 용기에 보관하면 냉기가 잘 보존되어 더욱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고, 줄기와 잎 부분을 구분해 나란히 담은 후 냉장실 선반에 보관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4. 대파를 가늘게 썰어 지퍼팩에 담아 냉동실에 얼려 사용하면 대파 값이 비싼 겨울에도 대파 걱정 없이 드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