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과 계발의 차이

자기개발이라는 말과 자기계발이라는 말이 혼용되어 쓰이고 있는데 어떤 말이 맞을까?​

우선 두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자. 다음 국어사전에 의하면

▶ 개발(開發)

1. 새로운 것을 연구하여 만들어 냄
예) 정보시스템 개발, 신기술 개발

2. 자원 따위를 개척하여 유용한 것으로 만듦
예) 간척지 개발, 신도시 개발

3. 산업이나 경제 따위를 흥하도록 발전시킴
예) 경제 개발, 관광사업 개발

 열 개

1. 열다, 열리다 2. (꽃이)피다 3. 펴다, 늘어놓다

부수 門  (문문, 8획)

총획 12획

 필 발

1. 피다 2. 쏘다 3. 일어나다

부수 癶  (필발머리, 5획)

총획 12획

▶ 계발(啓發)

재능이나 정신 따위를 깨우쳐 열어 줌

예) 창의성 계발, 어학능력 계발

啓 열 계

1. 열다 2. 열리다 3. 일깨워주다

부수 口  (입구, 3획)

총획 11획

發 필 발

1. 피다 2. 쏘다 3. 일어나다

부수 癶  (필발머리, 5획)

총획 12획


계발의 뜻은 잠재적 능력을 깨우쳐준다는 뜻 하나밖에 없는데, 개발은 다양한 의미로 쓰인다. 계발의 啓자와 개발의 開는 모두 연다는 뜻을 가진 한자이지만 쓰임이 약간 다르다. 계자는 정신적이거나 인지활동과 관련된 단어에 주로 쓰이고 일깨워준다는 의미가 있다. 한편 개자는 사물과 정신, 구체적, 추상적인 것에 모두 쓰이면서 현재 상태보다 발전시키거나 향상시킨다는 의미가 있다. 경제나 기술, 자원 등은 인간의 정신이 아니기 때문에 계발한다는 말을 쓰지 않고 개발한다고 한다. 창의성이나 어학능력 등은 인간의 정신적 역량이므로 계발한다는 말을 쓰지만 능력을 발견하여 향상시킨다는 의미에서 개발이라고 해도 괜찮다. 어떤 자를 써야할 지 불분명할 때는 안전하게 개발이라고 쓰면 된다. 따라서 자기계발이나 자기개발이나 사람의 정신적 능력을 발전시키는 것이므로 둘 다 맞다. 다만 의미상으로 자기계발은 자기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잠재적 역량을 발견하기 위한 노력인데 반해, 자기개발은 자신이 부족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능력을 더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말한다.